책소개
입체영화의 문법, 어떻게 다른가?
자동차가 관객에게 돌진한다. 입체영화에서는 양안의 수렴각 때문에 눈앞으로 다가오면 작아지고 멀어지면 커진다. 관객은 영화의 허구성에 실망하고 사실성을 의심한다. 방법은? 연출이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자동차가 관객에게 돌진하기보다는 물이 튀거나 파편이 날아오도록 설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작은 조각이나 가루는 관객의 시선 바로 앞으로 나가도 아무 문제가 없다. 숏 구성과 편집도 마찬가지. 기존의 영화보다 정적으로 표현되어야 하며, 과도한 줌이나 패닝도 절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객이 영화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 프레즌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내 최초의 입체영화 연출론
이 책은 무엇이 프레즌스이며,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정리한다. 입체영화 제작 시스템과 연출 방법도 소개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분석해 새로운 시도와 진화된 제작 방식을 제시한다. 소재와 장르의 한계에 부딪힌 할리우드는 새로운 돌파구로 입체영화를 선택했다. 세계시장에서 할리우드와 경쟁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입체영화에 적응해야 한다. 국내 제작 시스템이 극복해야 할 과제와 대안, 입체영화를 상영 극장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짚는다. 입체영화를 제작하려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사항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200자평
왜 입체영화를 원하는가?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직접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입체영화는 기존 영화와 다른 문법으로 관객을 스크린 안으로 끌어들인다. 안경민은 입체영화의 역사와 기술부터 제작 시스템과 연출 방법까지 소개한다. 영화 <아바타>를 분석해 새로운 시도와 진화된 제작 방식도 제시한다. 제작자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 이 책의 목적이다.
지은이
안경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방송과를 나와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주)미성미디어에서 수석 PD로 근무하고 있으며, 안산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오로라 공주>, <태풍>, <무등산 타잔 박흥숙> 등의 상업 장편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했다. <돌이킬 수 없는>, 등 수많은 단편영화를 연출했고 방송으로 영역을 확대해 KBS <수요기획>, KBS <일요스페셜>, SKY HD <100만원 여행> 등의 프로그램에서 공동 기획과 연출을 담당했다. 촬영에도 관심이 많아 2009년 KBS <전설의 고향>에서 B카메라를 운용하며 드라마를 촬영했다.
<40일>, <해사>, <11+1>, <데프콘>(공저), <나만의 흑기사>(공저), <인드림즈>(공저), <용의 부활> 등의 장편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장편소설 『스페이스 키즈』를 공동 집필했다. 논문으로는 “RED 카메라, 디지털 조명의 매뉴얼적 소고”(2010)와 “입체 영화 제작 연구”(2011)가 있다.
차례
프롤로그
1장 입체영화의 의미
2장 입체영화 제작 역사
인간과 입체영화
입체영화의 숙명
현재와 미래
3장 입체영화의 기술 배경
입체시의 정의
시각적 입체시
경험적 입체시
시차
프레즌스의 개념
프레즌스와 입체영화의 상관관계
입체영화에서 프레즌스의 적용
휴먼 팩터
4장 입체영화 제작 단계
사전제작 단계
내러티브
깊이 콘티
깊이 스크립트
제작 단계
미장센
촬영
조명
사운드
리허설
후반작업 단계
편집
상영
5장 영화 <아바타> 분석을 통한 연출 적용
사전제작(프리 프로덕션)
내러티브
깊이 예산
제작(프로덕션)
미장센과 숏 구성
촬영과 조명
리허설과 배우의 연기
후반작업
편집
상영
에필로그
미주
영화명 찾아보기
참고문헌
책속으로
국내는 아직 입체영상이나 영화에 대한 제작 노하우가 없고,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다. 90년 이상의 입체영화 제작 역사를 가진 미국과 같은 나라와 국내 입체영화산업은 경쟁이 될 수가 없다. 그나마 기술 분야는 기존의 책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연출 분야는 아직 체계적으로 연구되지 않았고, 가르치는 교육기관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현장에서 일하는 감독들의 증언을 통해 이론과 경험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입체영화 제작 과정을 통해 연출의 역할에 관해 알아보려고 한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입체영화는 기존 영화와 다른 문법을 가지고 있다. 오버 더 숄더 촬영을 할 경우엔 보는 사람의 모습이 프레임 안에 위치해야 한다. 패닝과 틸팅, 트래킹 숏을 할 때는 최소의 속도가 필요하다. 인물 전경과 중경과 후경을 반드시 분리해서 입체감을 살리는 미장센이 필요하다. 과도한 몽타주나 복잡한 숏은 관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두 영상의 동조가 실패하여 잘못된 입체감을 주지 말아야 하며, 기존 영화보다 더 많은 조명을 필요로 한다.
_ “3장 입체영화의 기술 배경” 중에서
제임스 캐머런이 <아바타>에서 실시한 후반작업은 아날로그 영화 역사를 뒤집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영화 제작은 3단계 시스템 즉, 사전제작, 제작 그리고 후반작업이 정석이다. 하지만 <아바타>는 사전제작에 제작과 후반작업을 합친 두 단계로 건너뛰었다. 다시 설명하면 제작과 후반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었다.
_ “5장 영화 아바타 분석을 통한 연출 적용” 중에서
추천글
입체영화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찰력 있게 소개한다. 입체영화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이러한 책이 출판된 것은 국내 입체영화와 영상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입체영상 연출 기법과 영화 <아바타>의 분석은 입체영상을 기획하고 있는 연출자와 제작자 그리고 학생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
_ 구승철 영화 프로듀서, 전주영상위원회 팀장
국내 입체영화와 영상산업은 물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디지털 컨버전스를 실현하고 있는 게임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입체영상을 기획하고 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문화 콘텐츠 연출자와 제작자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_ 이동훈 게임개발업체 트리플에이치엔터테인먼트 대표
입체영화에 관한 책은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입체영화의 본질을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그 역사를 간결하게 다루고 있다. 입체영화 연출의 경우 이론과 실전을 잘 조화시켰다.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제작자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_ 박근식 3D 애니메이션 <블링블링 토닉스> 감독, 빅펌킨 대표
입체영상에 대한 분명한 패러다임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감과 유사한 개념인 ‘프레즌스’를 중심으로 한 접근은 재미있고 독특하다. 영상과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봐 둘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_ 이우열 영화감독, 콘텐츠제작업체 푸른돌 대표